기원과 역사
루산(Roussanne)은 프랑스 북부 론 밸리(Northern Rhône)가 원산지인 청포도 품종으로, 이름은 포도가 완전히 익었을 때의 붉은빛 갈색(roux, 적갈색)에서 유래했다. 마르산과 함께 에르미타주, 크로즈-에르미타주, 생조제프의 화이트 와인을 구성하는 두 핵심 품종 중 하나이다. 남부 론의 샤토뇌프 뒤 파프에서도 허용된 13개 품종 중 하나이다. 루산은 재배가 까다롭고 수확량이 낮아 마르산에 밀려왔으나, 와인의 우수한 산도와 아로마 복합미 덕분에 점차 재평가되고 있다.
재배 지역
북부 론의 에르미타주와 생조제프가 루산의 전통적 본거지이다. 남부 론에서도 샤토뇌프 뒤 파프 블랑과 코트 뒤 론 블렌드에 사용되며, 특히 산도와 꽃향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사부아(Savoie) 지역에서도 소량 재배된다. 남프랑스 랑그독에서는 점점 더 많은 생산자가 루산을 블렌드에 포함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론 레인저 운동에서도 마르산과의 블렌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소량 식재되어 있다.
와인 특성
루산은 마르산보다 더 아로마틱하고 산도가 높은 특성을 보인다. 코에서는 허브(타임, 마조람), 배, 흰 꽃, 녹차, 꿀 향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입안에서는 미디엄에서 풀 바디, 좋은 산도와 미네랄리티가 특징이며, 마르산의 오일리한 풍성함에 비해 더 구조적이고 우아하다. 마르산과 블렌딩할 때 루산은 향과 산도를, 마르산은 바디와 질감을 제공하여 완벽한 시너지를 만든다. 숙성을 통해 허브와 견과류의 복합미가 깊어진다.
음식 페어링
루산의 허브향과 좋은 산도는 허브 가미 요리와 잘 어울린다. 타임과 레몬을 곁들인 구운 닭고기, 허브 크러스트 생선, 리소토 프리마베라가 이상적이다. 프로방스식 라타투이, 그릴 주키니, 아티초크 요리도 훌륭한 매칭이다. 염소 치즈와 허브 샐러드, 흰살 생선 소테, 버섯 리소토도 잘 맞는다. 마르산-루산 블렌드는 크림 소스 닭고기나 랍스터와 더 잘 어울리며, 순수 루산은 좀 더 가벼운 요리에 적합하다.
주목할 와인
- Jean-Louis Chave Hermitage Blanc (에르미타주) — 루산-마르산 블렌드의 정점
- Château de Beaucastel Roussanne Vieilles Vignes (샤토뇌프 뒤 파프) — 올드 바인 순수 루산
- Yalumba The Virgilius Viognier (에덴 밸리) — 루산을 포함한 론 블렌드(호주)
- Tablas Creek Roussanne (파소 로블스, 캘리포니아) — 보카스텔 파트너십의 신세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