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과 역사
마르산(Marsanne)은 프랑스 북부 론 밸리(Northern Rhône)가 원산지인 청포도 품종으로, 드롬(Drôme) 지역의 마르산 마을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품종은 루산(Roussanne)과 함께 에르미타주(Hermitage), 크로즈-에르미타주(Crozes-Hermitage), 생조제프(Saint-Joseph), 생페레(Saint-Péray)의 화이트 와인을 구성하는 핵심 품종이다. 19세기에 호주로 건너가 빅토리아주와 남호주에 식재되었으며, 현재 호주에서는 프랑스보다 더 많은 마르산이 재배되고 있는 독특한 상황이다.
재배 지역
북부 론의 에르미타주가 마르산의 최고 표현을 보여주는 곳이며, 특히 화이트 에르미타주는 마르산이 주도적으로 블렌딩되어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화이트 와인 중 하나를 만든다. 크로즈-에르미타주와 생조제프에서도 접근성 있는 블렌드가 생산된다. 호주의 나글리 크릭(Nagambie Lakes)과 고울번 밸리(Goulburn Valley)에서는 타발크(Tahbilk) 와이너리의 역사적 식재가 유명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론 레인저(Rhône Rangers) 운동과 남프랑스 랑그독에서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와인 특성
마르산은 풍성하고 기름진 질감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코에서는 아몬드, 마지판, 흰 복숭아, 살구, 밀랍, 아카시아 꽃 향이 특징이다. 입안에서는 풀 바디에 낮은 산도, 오일리한 질감이 두드러진다. 젊을 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숙성을 거치면 놀라운 견과류, 꿀, 금색 과일의 복합미가 발달한다. 화이트 에르미타주는 20~50년 이상 숙성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화이트 와인 중 하나이다.
음식 페어링
마르산의 풍성한 바디와 낮은 산도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요리와 잘 어울린다. 크림 소스 닭고기, 버터 구운 생선, 랍스터 비스크가 이상적이다. 부드러운 치즈, 리소토, 크림 파스타도 와인의 오일리한 질감과 잘 맞는다. 프로방스식 허브 오일 요리, 아몬드 크러스트 생선, 돼지고기 로스트도 좋은 매칭이다. 산도가 낮은 편이므로 레몬이나 식초 기반의 신맛이 강한 요리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요리를 추천한다.
주목할 와인
- Chapoutier Hermitage Blanc De l'Orée (에르미타주) — 올드 바인의 풍성한 깊이
- Jean-Louis Chave Hermitage Blanc (에르미타주) — 에르미타주 블랑의 궁극적 표현
- Tahbilk Marsanne (나글리 레이크스, 호주) — 1927년 식재된 세계 최고령 마르산
- M. Chapoutier Crozes-Hermitage Blanc (론 밸리) — 접근성 있는 마르산 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