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과 역사
산지오베제(Sangiovese)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영혼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이다. 이름은 라틴어 'Sanguis Jovis(주피터의 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서 기록은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재배 역사는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까지 추정된다. 1716년 코시모 3세 데 메디치(Cosimo III de' Medici)가 키안티(Chianti) 지역을 공식 지정한 것은 산지오베제의 명성을 확립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현대의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가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재배 지역
토스카나가 산지오베제의 본거지이며,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이 중심이다. 몬탈치노에서는 산지오베제 그로소(Sangiovese Grosso) 클론으로 100%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만든다.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도 산지오베제 기반이다. 에밀리아로마냐, 움브리아, 마르케 같은 중부 이탈리아 전역에서 재배되며, 코르시카에서는 니엘루초(Niellucci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캘리포니아, 아르헨티나, 호주에서도 소량 재배된다.
와인 특성
산지오베제 와인은 밝은 루비에서 가닛색을 띠며, 투명도가 상당히 높다. 코에서는 사워 체리, 말린 허브, 자두, 토마토 잎, 장미 향이 특징적이다. 입안에서는 높은 산도와 확고한 타닌이 두드러지며, 이것이 와인의 음식 친화적 성격의 핵심이다. 피니시에는 흔히 쓴 아몬드와 차의 뉘앙스가 나타난다. 최고급 브루넬로는 오랜 숙성을 통해 가죽, 흙, 말린 꽃의 놀라운 복합미를 발달시킨다.
음식 페어링
산지오베제의 높은 산도와 타닌은 이탈리아 요리와의 완벽한 조화를 만든다. 토마토 소스 파스타, 라자냐, 피자가 매일의 클래식한 페어링이며,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티본 스테이크)는 최고의 궁합이다. 올리브 오일 기반 요리, 로즈마리와 세이지를 곁들인 구운 고기, 페코리노(Pecorino) 치즈가 와인의 토스카나적 성격을 보완한다. 고기 라구와 야생 멧돼지 스튜도 훌륭한 조합이다.
주목할 와인
- Biondi-Santi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토스카나) — 브루넬로의 역사적 개척자
- Fontodi Flaccianello della Pieve (토스카나) — 100% 산지오베제의 슈퍼 투스칸
- Castello di Ama L'Apparita (키안티 클라시코) — 단일 포도밭의 뛰어난 표현
- Fèlsina Fontalloro (토스카나) — 순수한 산지오베제의 우아한 힘